런던에서 피쉬앤칩스는 꼭 먹어 봐야지.
노팅힐 서점 구경하러갔다가 들러본 "DUKE OF WELLINGTON".
공사 중이라 입구가 막혀 있어서 잠깐 당황했다.
옆으로 좀 더 가 보니 다행히 영업 중.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그런가
뭔가 정감가는 인테리어.
런던 관광 기념 엽서에나 있을 것 같은 사진들이 한쪽 벽면 가득차 있고,
테이블에는 노란 장미 한송이가 꽂혀 있다.
피쉬앤칩스를 먹으러 왔지만
곁들여 함께 먹을 무언가가 필요했기 때문에
일단 메뉴를 한번 보기로 한다.
음.. 그런데 메뉴에 피쉬앤칩스가 보이지 않는다?
또 한번 당황, 하지만 우선 주문할 때 물어보기로 하고..
메뉴를 한참 들여다봐도
설명으로는 어떤 음식들인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추천을 받아 보기로 했다.
이것은 피쉬앤칩스.
주문할 때 물어보니 주문 가능한 것이 맞았다. 휴 다행..
참고로 대구살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피쉬앤칩스에는 두 가지 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왼쪽 하얀 소스는 타르타르 소스 같았고
오른쪽 연두색 소스는 아보카도 소스 같았다.
개인적으로 아보카도 소스는 조금 느끼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 생선까스에는 타르타르 소스!
생선살이 이렇게 부드럽고 촉촉한 것인지 새삼 느끼는 중.
추천받아 함께 주문한 것은 영국식 전통 파이.
보통 생각하는 오븐에 구워진 파이가 아니라,
그라탕 느낌에 더 가까운 음식이었다.
처음엔 저 아무 맛 없는 삶은 채소를 왜 같이 주나 했는데
파이를 한입 떠 먹는 순간 알았다.
파이가 생각보다 아주 짜서 곁들여 먹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파이가 짠 덕에 심심할 뻔한 피쉬앤칩스에 곁들이기도 아주 적절했다.
역시 추천 메뉴를 고르길 잘했다는 생각.